2008/09/07 02:12

난생 처음 '소개팅' 이라는 것을 해봤다.

상황이 참.. 애매했다...

원래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할 계획이었는데 그냥 이런저런 핑계로 예매도 하지않고 미루다가

파토날 뻔한 약속을 어찌 어찌 잡아 그냥 저녁을 먹기로 하고 만났다.

만나기 전에 상대방에 대한 대충의 정보는 들었는데 그냥 일부러 별로 물어보지 않았다.

상대방을 너무 탐색하고 조건을 재어보고 그런게 싫었기에.

그냥 만나서 느낌이 좋으면 잘 되는거고, 아님 마는거고.

그냥. 가볍게 일단 만나보려고 만났다.

처음 인상은. 그냥, 그냥..그랬다..

약속 파토낼 뻔한 책임을 통감하야, 그냥 닥치고 따라주려고 했는데

말도 별로 없고, 어떻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하나 좀 부담됐었다.

실제로 저녁을 먹고 나서도 그냥 이대로 집에 가긴 뭐한데 참.. 부담스러웠다

특히나 그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차가워서 '목소리가 화나신거 같아요' 라고까지 말했다 -_-

암튼 하필이면 준 책 선물이 봤던 책이기도 하고 교보에 가서 바꾸려고 하다 그냥 가져가기로 하고

어리버리 우여곡절을 지나 뭔가 얘기가 좀 통할 것 같은 시점에서 적당히 와바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다행이도 첫 '소개팅'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뭐 느낌은.

나도 잘 모르겠다. 처음 해보는 소개팅이라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은점도 있고 조금 별로인 점도 있고, 뭐 상대방도 마찬가지겠지만

하지만 한번 만나고 그사람에 대한 걸 판단하기는 이르니까. 조금 더 만나봐야겠다.

또 한가지... 내가 하도 말을 많이 하다보니 내 사생활에 관한 얘기를 많이 말했는데

왠지 이 블로그랑 싸이를 좀 닫아둬야 할 것 같은 예감이 -_-

흠흠...

연애란 뭔가 어려운 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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